알레르기,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꼭 알려주세요.
여러분 입원하신 적 있으신가요?
아마 본인이 아니어도 가족이나 친척, 지인의 입원을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입원 시, 환자나 보호자가 의료진에게 알려주셔야 할 사항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알레르기'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1. '알레르기', 입원 시 매우 중요한 정보 중 하나입니다.
간호사는 환자가 입원을 하면 환자에 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연락처, 키, 몸무게(헉.......), 과거에 앓았던 병력, 현재의 병력, 복용하고 있는 약물 등등
정확한 환자파악은 정확한 환자의 정보로부터 시작되니까요.
그 중에 '알레르기' 정보수집이 있습니다.
'알레르기'는 잘 아시다시피, 원인도 다양하고 증상도 다양합니다.
두드러기, 가려움 등에서 심하면 아나필락시스(Anaphylactic shock; 기침, 구토, 호흡곤란, 빈맥, 의식소실 등의 증상에서 심하면 사망에 이름)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정보인 이유이지요.
그래서 입원 시, 환자는 의료진에게 '알레르기' 병력이 있다면 꼭 알려 주셔야 합니다.
병원에 치료하러 왔는데, 정보가 누락되어 제공된 환자식이나 외부음식, 처방된 약물 또는 병원의 환경으로부터 갑자기 '알레르기' 증상이 발현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즉각 처치로 증상완화가 될 수도 있겠지만, 생각지도 못한 심각한 응급상황 또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몇 달 전에 매우 인상 깊은 환자를 만났는데요.
'알레르기' 정보를 수집할 때였습니다.
환자분께서 갑자기 가방을 여시더니
"여기요. 저 이런 약물 쓰면 큰일 나요. 전에 죽을 뻔해서 의사선생님께서 이름을 알려 주셨어요. 어려워서 못 외우니까 이렇게 가지고 다녀요"
"진짜 진짜 너무 잘 하셨네요. 이렇게 알려 주시면 저희는 감사하죠"
이 정보가 얼마나 유익했냐면요.
의사선생님께서 노티(보고)를 받고 원래 이 환자에게 주셨던 처방을 바로 수정해 주셨습니다.
만약 수정되지 않은 처방대로 처치했다면 심각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겁니다.
2. 입원 시, '알레르기' 정보를 정확하게 꼭 알려 주세요.
"그거 뭐였더라? 전에 병원에서 준 무슨 약 먹고 한동안 가려워서 고생했어. 뭐라고 했는데.......오이였나? 토마토였나?
먹으면 토하고 두드러기 나고, 엄청 고생했는데 뭐더라? 오래 전이라 생각이 안 나네......."
이제는 이러면 안 되는 거 아시죠? ^^
이제는 '알레르기'가 있다면, 입원 시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꼭 알려주세요.
그리고 가족에게 '알레르기'가 있다면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파악해 두셨으면 합니다.
입원 시, 보호자로 동행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도 여러분이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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