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부진 시 먹는 약, 식욕증진제
여러분 식사 잘 하고 계시나요?
잘 드셔야 합니다.
건강관리의 기본이니까요.
저는 병원에서 입맛이 없어 못 드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그러면 안타까워 속이 탈 때가 있습니다.
1. 식욕부진, 그대로 두지 마세요.
식욕부진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노인의 경우 체력이 떨어져서 자연스럽게 입맛이 떨어지는 경우, 스트레스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경우, 간질환(간경화, 간암), 맹장염, 위염 및 식도이완불능증 등의 경우가 있지요.
○○○할머니는 전신쇠약(General weakness)진단을 받으셨어요.
단순히 피로를 느끼는 것과 달리, 일상생활에서 근력이 많이 떨어지고 활동에 힘이 많이 든답니다.
위염, 당뇨, 저칼륨혈증, 우울증의 기저질환도 있으시고요.
저희가 병실에 들어갈 때마다 잔잔한 미소로 왔냐고 반겨주신답니다.
그런데 저희 간호사들은 그런 할머니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질환도 질환이지만 너~~~무 안 드시니까요.
전신쇠약이 지속되면 우울증도 오고 입맛이 떨어지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안 먹혀. 먹을라고 해도....... 안 먹어도 난 괜찮아. 먹고 나아서 집에 가도 아무도 없고, 자식들도 다들 문제가 있어서 너무 오래 살았어. 먹는 것도 힘들고 사는 것도 즐겁지가 않아"
물론 영양제, 칼륨, 제산제, 항우울제 등등의 처방이 있지만 식사를 하시는게 할머니의 회복에 필요한 상황이지요.
결국 의사선생님깨서 식욕증진제인 '트레스탄'을 처방해 주셨어요.
저희 엄마도 수술하셨을 때 입맛이 떨어져서 '트레스탄' 처방을 받으신 적이 있답니다.
아침 식사 1시간 전에 드시도록 안내하고 있는데요.
신기한 것이 아직까지 매우 드라마틱한 결과는 보진 못했지만 이전보다 조금 더 드시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제는 자녀분들이 오시면 병실복도도 조금씩 걷다가 들어가시네요.
저희 엄마도 같은 경험이 있으시구요.
너~~~무 다행인 것 있죠?
저는 요즘 ○○○ 할머니께 약간의 기쁨을 드리고자 노력 중입니다.
" 할머니, 오늘 밥 3숟가락도 드시고, 반찬도 드셨다고요? 경사났네. 경사났어!"
막간을 이용해 제멋대로 막춤을 선보입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웃겨?" 웃으세요.
병실의 다른 환자분들도 웃고, 저도 웃습니다^^
"할머니, 식사만 잘 하시면 이 정도쯤이야 얼마든지 보여드릴 수 있죠!"
2. 식욕증진제, 식욕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할머니, 저희 엄마의 경우와 같은 식욕부진 시, 식욕증진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트레스탄'뿐 아니라 다양한 식욕증진제가 있답니다.
혹시라도 제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식욕부진으로 힘드신 분이 계시다면, 의사선생님께 '식욕증진제' 처방을 문의해 보세요.
만약 의사선생님께서 다른 기저질환을 의심하신다면,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억해 주세요.
'밥이 보약입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여러번 나누어 드시도록 해 보세요.
여러분들의 회복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여러분이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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