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부터 시작하는 철학> 독서후기,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 추천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요즘 돌봐드려야 할 격리 환자분들과 중증의 암환자들이 급증했습니다.
저는 중증의 환자분들을 돌보면서 감기 초기증상과 피로로 허리, 팔, 손, 눈의 통증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쉬는 날에는 환자가 되어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ㅠㅠ
그래도 독서를 통해 틈틈이 작은 힐링시간을 갖곤 했답니다. 독서를 하면 간호할 내면의 힘과 동기 그리고 삶에 필요한 지식과 지혜도 얻어서 참 좋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눈을 쉬게 하라고 하셨지만요.
오늘은 읽은 책 중에서 아이를 위한 철학 입문서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읽고 보니 남녀노소를 위한 철학입문서 같았어요.)
'5세부터 시작하는 철학(센시오)'입니다. 추천이유를 말씀드릴게요.
5세부터 철학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영국의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의 철학교수이며 작가인 베리스 가웃과 영국의 초등학교 교사인 모래그 가웃입니다. 철학의 대가와 현장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교육 대가인 이들 공동저자는 책에서 강조합니다.
'철학교육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왜 그럴까요? 철학이 독립적인 학습자가 되는 기초공사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도 동감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차례를 보시면 여러분도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1장 공정과 규칙 |
모두가 똑같이 나누는 게 공정한 걸까? | |
2장 환경보호 |
자연은 보호해야 할까, 개발해야 할까? | |
3장 사회성 |
어떻게 하면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 |
4장 도덕 |
좋은 행동과 나쁜 행동의 기준은 뭘까? | |
5장 아름다움과 예술 |
어떤 걸 아름답다고 하는 걸까? | |
6장 인격과 정신 |
내 감정과 마음은 왜 자꾸 바뀔까? | |
7장 | 꿈인지 현실인지 어떻게 구별할까? | |
8장 진짜와 가짜 |
부품이 모두 교체된 배는 예전과 똑같은 배일까? |
총 8장으로 되어 있는데 살면서 다들 고민하면서 기준을 세워야 하는 영역들더라고요. 각 장마다 저희 어른들도 가지는 질문들이 나와 있어서 놀랐습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요. 표에 올려 놓은 6장의 소제목을 참조해 주세요.
언제 화를 내야 옳고, 겁을 먹는 이유는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 슬픈 것은 무엇인지, 아픈 것이 항상 안 좋은 것만이 아닌 이유가 무엇인지, 진짜인 척을 하기 위해 진짜라고 믿어야 하는 건지, 사람답게 만드는 것인 무엇인지 등등 놀랍죠?
WOW WOW WOW~~~ 입니다. 5살이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질문내용들을 보시다시피, 5살부터 시작해서 이러한 질문에 현재 맞닥뜨린 아이,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필요한 내용입니다.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재밌어요. 다양한 시각에서 질문과 토론을 하며 독립적인 건강한 사고를 갖게 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억지로 공부시키지 말고, 공부머리를 키우고 싶으면 사고의 기초공사인 이른 철학교육을 강조하신 것이었어요~!!
철학교육을 쉽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그렇지만 철학교육은 높은 산처럼 느껴집니다. '갑자기 철학교육? 어렵겠는데.......' 저도 어렵고 지루하겠다는 편견이 들더라고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편견이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나온 말이 맞았습니다. '철학 지식이 없어도 철학을 쉽게 알려줄 수 있다' 책에서 좋은 가이드를 해 주어서 따라만 하셔도 될 정도입니다. 밑에 사진을 참조해 주시겠어요.
각 장마다 철학적 주제, 목표, 준비물을 다 알려줍니다.
각 장마다 5세 이상에게 맞는 철학적 주제와 목표 그리고 친절하게 준비물을 제시하고 있어요. 큰 틀을 알려주니까 교육하는 입장에서 방향성이 생겨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시청각 자료가 중요한 만큼 간단한 준비물이 제시되어 있어서 스토리텔링을 할 때 지루해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영국에서 이미 성공한 교육법이기에 신뢰할만하고요^^
스토리텔링부터 질문, 토론, 후속 활동까지 제시해 줍니다.
도입부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주제로 접근할 수 있답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질문을 하면서 아이들의 사고를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대체로 자신이 경험하고 들은 바에 기초해 단편적인 사고를 하고 근거를 말하잖아요. 그러면 이어서 또 다른 이야기를 하며 질문을 합니다. 계속 자신의 사고가 맞는지, 다른 면들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발견해 나갈 수 있게 도와줘요. 다시 질문을 하면서 아이들 각자의 사고와 근거들을 존중하며 들어줍니다. 그러고 나서 반대의견들이 나오면 또 들어주고 중간중간 아이들의 의견 중에서 나오지 않은 의견들과 그 근거들을 살짝 언급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토론 활동을 요약하면서 다양한 아이들의 의견을 다 요약해 주고 후속활동을 하게 합니다. 계속 주제를 생각해 보도록 돕는 것 같았어요. 저도 배운 바가 있어 아이들의 사고가 얼마나 확장될지 기대가 되더라고요.
아이들이 계속 몰입해야만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해야만 합니다.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존중하는 법과 끝까지 들을 인내, 반증할 논리적 사고, 다양한 생각을 포용하는 법, 의사소통의 발달까지 이석이조 그 이상의 효과가 나올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간혹 전혀 생각지 못한 의견들도 나올 수 있어 재밌어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일찍 철학교육을 받으면 단편적으로 주입시켜 주는 핸드폰의 맛이 싱겁다고 느끼져 맛있는 철학적 사고를 충족하기 위한 스스로의 여행을 떠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재밌고 유익하게 읽은 책이라 5세 이상의 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의 교사분들께 그리고 삶의 여기 저기서 호기심이 발동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 성인 모든 분들 모두에게 추천드립니다~!!
갑자기 눈이 많이 오고 더 추워졌어요.
모두 눈길 조심하시고요. 건강하고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
♥ 좋은 책을 통해 철학교육에 눈을 뜨게 해 주신 작가분들과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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