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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리 가면 돌아올 수 없다>, 김용택 시집

view-daon 2025. 8. 25.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주가 벌써 25년도 8월의 마지막 주네요. 새해가 시작되고 조금 있다가 덥더니 어느새 9월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시간을 생각하면 흘러가야 좋은 면들도 당연히 있고, 아직은 기다려 주었으면 면들도 또한 당연히 있는 것 같아요. 흘러가는 시간 속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면서 도서관의 책꽂이에서 김용택 시인의 시집을 발견했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참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더라고요. 그중에서 저의 마음속 책장에 꽂은 시 한 편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너무 멀리 가면 돌아올 수 없다'입니다.

 

1. 너무 멀리 가면 돌아올 수 없다.

너무 멀리 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시가 적힌 사진

짧지만 너무 마음에 남지 않나요? 이슬 내린 풀밭 그 자체가 좋다고 때로는 축축해서 좋다고 때로는 신기해서 좋다고 때로는 새로워서 좋다고 때로는 성공가도인 줄 알고 좋아서 때로는 남들 가는 것 같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걸었던 그 길, 그 이슬길 우리 모두에게 자신만의 이슬길이 있지 않나요? 그 길 위에 멀리 앞만 보고 잘 가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멈출 수밖에 없게 되고, 그때서야 비로소 앞이 아닌 지나온 길을 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신기하게 그 길을 이어준 발자국들을 발견하고 한 발 한 발 되찾아 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존재들에게로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이 김용택 시인이 표현한 '집'이라는 나름의 해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인의 생각처럼 너무 멀리 가면 집에 닿을 수 없다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어느 순간 소중한 존재들이 우리 곁에 없거나 우리가 그들의 곁을 떠나게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너무 앞만 보고 너무 멀리 가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2.  너무 멀리 가는 것보다 같이 가려고 노력 중입니다.

저는 무거워지는 이슬길 위에서 전진만 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큰 병을 앓았답니다. 그 때 시간이 멈춘 듯 느껴졌습니다. 아니 시간을 빼앗긴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투병의 시간을 통해 비로소 앞만 지향하며 멀리 가고자 했던 인생에서 뒤를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인생의 큰 교훈을 얻고 나서야 소중한 나의 집으로 천천히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전보다 더 소중한 많은 이들, 더 소중한 일들 속으로요. 좀 멀리 나가서 돌아가는 시간도 좀 걸렸네요. 발자국을 되찾는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남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겠지만 제 자신은 이 계기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뒤로 너무 멀리 가는 것 자체만을 추구하기보다 소중한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생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려놓은 부분들도 생겼지만 마음에 행복과 평안의 싹이 자라나고 이전에 놓친 더 풍성하고 좋은 넓은 세상을 체험하고 있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김용택 시인님의 시를 읽으며 제 나름의 해석으로 제 삶에 비추어 보았네요. 시인의 의도와 다를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이 시가 어떻게 와닿는지요? 여러분의 집은 무엇인지요? 와닿는 부분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올여름을 정리하시면서 너무 멀리만 가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집을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언제든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예쁜 발자국을 만들며 나아가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삶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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