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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BLACK> 후기, 장애와 치매를 소재로 삼은 감동적인 흥행작

view-daon 2025. 1. 8.

여러분 안녕하세요?

환기를 시킨다고 잠시 창문을 열었는데 찬공기에 바로 눈사람이 되는 줄 알았답니다.

이번 주는 많이 춥대요. 뜨뜻하게 입고 뜨듯한 음식들 드시고, 마스크 꼭 하고 다니세요.

이렇게 추울 때 가끔씩 이불을 뒤집어쓰고 영화 한 편 보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저는 그렇거든요^^ 

혹시 추위로 집콕하면서 주말에 좋은 영화 한 편을 추천받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저의 인생 영화 중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블랙, BLACK'입니다.

추천드리는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영화 블랙의 포스터-주인공 미셀과 사하이 선생님이 눈을 보고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장면
출처: 네이버

장애와 치매를 소재로 삼지만 '희망'이 필요한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시각과 청각을 잃은 소녀인 미셸과 그를 돕는 사하이 선생님 그리고 주변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미셸과 사하이 선생님은 헬렌켈러와 설리반 선생님의 삶을 연상케 해요. 

그렇지만 사하이 선생님은 장애인 누이가 있고 남자라는 점에서 영화를 보시면 다른 점들을 찾으실 수 있답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영화에서는 시각과 청각장애인들의 삶이 '블랙'으로 시작함을 강조합니다.

일반인이 빛으로 시작하는 삶과 정반대죠.

블랙(Black)과 라이트(Light), 어둠과 빛, 영화는 불가능과 가능이라고 표현했어요.

너무 따분한 스토리 같나요?

"미셸이 사하이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영화겠군!!, 블랙이 라이트가 된다는 뻔한 이야기 아닐까? 불가능한 장애인의 인생이 가능해졌다는 그런 스토리?"

혹시라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틀리지 않습니다. 맞긴 맞아요.

그런데 50% 정도만 맞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왜 그런지 아실 텐데요.

블랙이 라이트가 되고, 그리고 라이트도 블랙이 되고 그 블랙이 다시 라이트가 됩니다.

그래서 장애와 치매를 소재로 삼지만 '희망'이 필요한 우리네 모두의 이야기이기에 추천드립니다.

우리는 미셸일 수도 있고, 사하이 선생님일 수도 있고, 이들의 조력자일 수도 있고, 이들을 지켜보는 주변인이거나 방관자일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빛'이라는 '희망'이 필요하니까요. 

사하이 선생님은 영화에서 블랙은 라이트가 된대요. 마치 전등을 켜면 어둠이 금세 빛으로 가득 차 듯이요.

미셸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립을 시켜주기 위해서라고 했어요.

무슨 의미인지 아시죠?

미셸의 블랙은 단어의 뜻을 모르기 때문이라고요. 그녀를 포기하면 결국 부모도 언젠가 포기하고 정신지체요양원에 보낼 것이라고요. 그래서 자신의 인생을 들여 미셸의 선생님이 되겠다고 한 이유를 말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블랙'과 같았던 인생의 시기에 '빛'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신 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저 한 사람이 여러 면에서 자립을 하도록 그분들의 인생을, 시간을, 마음을 들이셨죠.

그래서 저도 지금부터 영화의 후반부의 미셸처럼 그분들의 곁에 있고 싶습니다. 

미셸이 정 가운데 있고 주변에 대학교 동기들이 미셸을 따라 수화를 하며 즐거워하는 장면미셸이 처음으로 엄마와 아빠를 불러서 부모가 감격하는 모습의 장면
출처: 네이버

 

영화의 매력

장애와 치매를 섬세하게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인도의 국민배우인 아미타브 바흐찬으로부터 시작해서 미셸의 아역을 맡은 아예샤 카푸르까지 배우들이 얼마나 장애와 치매를 연구하고 연기했을지 실감 납니다. 섬세한 수화표현, 얼굴표현, 몸동작 등 놓칠 수 없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상징적이고도 아름다운 영화 장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블랙'과 '라이트'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장면들과 아름다운 음악의 어우러짐이 감동적입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명대사 장면들 모두 가슴에 남습니다.

인도의 상류사회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를 생각하시면 대부분 빈민가를 떠올리실 수 있는데요. 영화에서는 인도의 상류층 사회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셸의 집안, 대학, 파티, 결혼식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저와 여러분들의 삶은 따뜻한 '빛'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 영화를 만든 산제이 반세이 릴라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미셸과 사하이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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